AI가 도처에 있다.
AI가 기사를 쓰고, 취향에 맞는 노래를 추천해주고, 적절한 운전 경로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AI가 바둑기사를 이긴 뒤로, 뭔가 우리 삶에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다.
약 2년 전,
투자를 해서 돈은 불리고 싶은데 방법을 몰랐을 때,
여러 가지 투자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무지성 주식도 했고, P2P 투자도 했고, 또 했던 것이 바로 이 핀트 투자이다. 무지성 주식은 운좋게(?) 본전에 가까운 금액을 유지한 채로 마감하였고,
P2P 투자(어니스트 펀드)는 ‘오, 이런 것도 있는데 원금보장이 되긴 하구나’ 하면서 나름 꽤 높은 수익률을 얻었다.
사실 그런데 P2P 투자는 한 번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받았음에도 뭔가 손이 안 간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 핀트(fint) 투자이다.

투자. 쉽게. 알아서.
핀트는 사용자가 넣은 금액을 AI가 알아서 투자해주는 ‘AI 일임 투자어플’이다.
20만 원 소액부터 가능하며, 국내와 해외 자산에 투자를 할 수 있다.
이 어플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사용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AI가 최적의 방법을 통해 투자를 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AI가)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데,
연초 폭락장이 이어질 때, 내 자산 기준 핀트의 손실은 -2.2%에 불과했다.
참고로 이때 코스피는 3000선이 깨지고 있었다.
이후에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상승 우려가 이어져 코스피가 2400선을 내줄 때에도 손실은 -1.1%였다.

위기에서 손실률이 적은 것을 보고 바로 핀트를 깔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아무래도 해외투자를 위해 달러로 투자하게 되면서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작년에 아무 주식이나 사도 오른다라는 말이 있을 때, 핀트 수익률은 엄청 높지는 않았다.
나의 경우 투자 유형 분석에서 ‘공격투자형’이 나왔는데,
아무리 공격투자형이라고 해도 일임 투자의 성격 상 엄청나게 많은 위험을 감수해가며 높은 수익률을 내거나 또 반대로 높은 손실을 감내하게 하는 것 같지는 않다.
한마디로, 재미없는 안정적 투자인 것이다.
그래서 핀트를 시작한 처음에만 좀 관심을 가지다가 결국에는 더욱더 가만히 놔두게 되는 것 같다.
담배 필돈 아끼면? 매일 투자!

나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 2년 전 시작해 목돈 300만 원 정도를 투자하다가,
‘꾸준히 투자’ 기능을 보고 나서 현재까지 5000원씩 ‘매일 차곡차곡’ 투자 중이다.
(중간에 돈이 필요해서 인출하고 해서 금액이 좀 다르다.)
이를 실행하게 된 나의 일화가 하나 있다.
한 번은 흡연자인 친구에게 “야, 담배 그거 피면 몸에도 안 좋고 또 한 갑에 5,000원이라 치고 매일 한 갑씩 핀다고 가정하면 1년이면 180만 원이나 드는데? 나 같으면 안 핀다.”라고 했다.
그랬더니, 친구 하는 말, “그래서 담배 안 피우는 너는 얼마 모았는데?”
나는 그대로 벙쪘다.
그렇다. 대부분 담배를 안 피고 그 돈 모은다고 생각하는데,
그 돈은 또 어디로 새고 있다.
1년 안 펴서 180만 원이면 꽤 큰돈인데, 어디로 가는 것일까?
아무튼 이렇게 해서 매일 5,000원씩 투자하게 되었다.
한 달이면 15만 원이다.
티끌모아 티끌이 아니다. 저 돈도 모으면 꽤 큰돈이다.
사실 투자 수익률만 봤으면 당장 어플을 지웠을 수 있는데, 이런 사소하면서도 편리한 기능이 나의 동기와 만나 어플을 계속 유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동으로 5,000원을 당일 환율로 계산해서 해외 투자를 해주는 점이 좋았다.
내 의지와 관계없이 담배값을 투자해주는 어플, 칭찬한다.
만약 손실이 나면?
가장 중요한 점이다.
아무리 AI라도, 앞서 봤던 것처럼 대폭락장이 오면 손실이 나기 마련이다.
그럼 손실이 나더라도 내가 사용하고 있는 어플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가?
지불해야 한다면 굳이 사람들이 어플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핀트는 다행히도 투자 수익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부과한다.
정확하게는 투자 운용에 따른 성과 수수료(수익금의 9.5%)만 부과한다.

흐느적, 간결, 흘림

또 하나의 장점을 소개하면 별건 아니지만 어플이 간결하고 귀엽다(?)
투자 금액 그래프 마저 대충 흘려서 그려진 것 같고, 홈 화면에는 항상 흐느적거리는 캐릭터가 뭔가 흐느적거리고 있다(?)
아무래도 투자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려는 핀트 사의 큰 그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투자금액에 따라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의 평균 유사도가 올라가는데,
이것을 귀엽게도 단계별로 식물에 비유해놓았다.
뭔가 갖고 싶게 만들지만, 9단계까지 가려면 1억 원이나 있어야 한다.
그까진 필요 없을 것 같고, 경험 상 포트폴리오 95%까지만 가도 수익률이 괜찮았던 것 같다.

아쉬운 점과 나의 투자 현황 / GO? NO GO? GO!!!
앞서 언급했던 장점 말고도 매일 AI가 리포트를 보내주기도 하고, 사소한 경제상식을 알려주기도 하고 장점이 여러 가지로 많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나의 경우에 300여 만원 투자하다가 급하게 현금이 필요해서 인출했었는데, 이때 전체 투자금액이 줄어드니까 수익금액은 그대로인데 수익률은 14.5%로 산출을 하였다.
수익률이 뻥튀기된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지금 투자금 대비 그때 수익금액이 수익률이 맞긴 하지만, 뭔가 좀 잘못된 느낌이다.
이 부분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점 몇 가지가 아직까지 어플을 유지하게 하는 것 같다.

한편 내 핀트 투자 현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현재까지 510일 투자 중이고, 투자 금액은 시기에 따라 변경되었지만 현재 투자원금은 2,190,000원, 전체 수익금액은 +185,940원이다.
앞서 언급했듯 해외 투자이고, 투자 성향은 공격형 투자이며, 분산투자 스타일은 효율형에 수익 우선(레벨 10)이다.
결론적으로 누군가 나에게 핀트를 계속 이용하겠냐고 물어보면,
큰 금액을 투자하고 있지도 않고, 수익률도 엄청 많진 않지만, (앞서 언급했듯 이전에 있던 금액에서 생긴 것 포함이라, 현재 원금에 대한 수익률이 아니다.)
앞에 언급한 담뱃값 이론과 그래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계속해서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에는 연금저축 기능도 추가되어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기능도 AI투자의 장점을 살려서 진행해볼 생각이다.
GO? No Go? 일단은 go다.